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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볼 기운도 시간도 없을 때 존유용한 먹거리 배달서비스.
저녁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익일 아침 배송되는 신속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마켓 컬리
간밤에 발동한 식탐을 아침이 밝으면 해소시키주는 먹방 지니로 자리매김했다.
샛별 배송에 더하여 푸디 소비자를 자극하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적정 가격선에서 하이엔드급 입맛을 충족시키는 마켓 컬리만의 푸드 큐레이션.
신선 유기농은 기본, 현 시장에서 핫한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켜 트렌드를 반영한다.
배민프레시나 헬로네이처와 유사하면서도 차별화된 머천다이즈 방식으로 브랜드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웹사이트만 봐도 대략 판매자의 각이 나오지 않던가.
본인들이 포지셔닝한 플랫폼 이미지에 맞게
각 아이템에 스토리텔링을 융해시켜 브랜드의 진정성을 어필한다.
구매에 앞서 해당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생산자의 신념을 먼저 읽어야만
구매탭으로 이어지는 일방적 유아이.
사용자의 구매 자유도를 제한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여 구매가 일회성에 지나지 않게 한다는 전략 아닌 전략이다.
이상하게 내 컴으론 결제창이 자꾸 오류가 나서 눈팅만 하다 드디어 대망의 주문 뙇!
눈에 밟히는 건 모조리 다 쓸어으려해도 웬만한건 다 품절...
어차피 사재기를 해도 당분간은 먹지 못하니
검약지게 총각네 두유, 이수부 잣바질 페스토, 메밀 소바 면만 주문.
아침 7시 경 현관문 앞에 투척한 택배 수거하라는 문자 당도.
고작 세 가지 품목만 주문했을 뿐인데 아이스박스 사이즈의 커다란 박스가 도착했다.
소바면은 생각해보니 쯔유가 없는 관계로 일단 패스.
총각네 두유는 좀 달긴 하지만 당 떨어질 때 군것질 대용품으로 안성맞춤
선 자리에서 2봉쯤은 단숨에 호로록.
이번 주문의 백미는 바로 이수부 잣·바질 페스토!
눈 뒤집힐 존맛 먹거리 천국에서 꼭 한번 맛보고 싶었던 잇아이템.
명불허전이라고 과연 투뿔 존맛이었다.
각종 재료들이 실하게 농축된 은은한 짭쪼름함.
소스라는 본분에 충실하게 너무 강하지 않은 베이스의 정석이다.
간이 필요한 어떤 요리에도 자연스레 어우러져 감칠맛을 더해준다.
물론 그냥 퍼묵퍼묵 썩션해도 맛있다.
아빠 숟갈질 서너번이면 다 먹을 정도로 야속한 양임.
가려먹을 게 많아도 너무 많은 초목 비구니 식단만 섭식하다가
이렇게 치즈와 기름이 적절히 버무려진 육덕 소스가 목구멍에 흘러가니 힘이 솟는다.
금기 식품이지만 티테이블 스푼으로 한두번 떠먹었으니 이 정도쯤은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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