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맛 다이어리
거짓말 아니고 나 정말 시간이 없다고!
생산적 잉여니스트
2013. 7. 17. 21:19
잘난 자기계발서들은 하나같이 시간이 없다는 불평이야말로 루저들의 전형적 변명이라 힐난하지만, 하루는 24시간으로 한정되어 있고 심신 건강을 보존하면서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어 목표치를 달성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엔 우선 순위의 문제로 귀착되는데 이 마저도 명확히 구분 짓기가 도통 어려운 게 아니다. 우선 순위만 정하다가 하루가 저물어버리던 게 몇 번이던가! 기본적으로 주어진 일만 해내는 것도 버거운 요즘, 특히나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열심히 살겠다고 발버둥을 치다가도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거 없이 헛발질만 하는 게 아닌가 싶어 자학을 한다. 그러다 보면 '나 정말 시간이 없다'는 자기 변호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이건 정말 궁색한 변명이 아니라 팩트다!). 내 밥그릇을 챙기려면 빨리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이게 뭐 하루이틀 뚝딱해서 될 일도 아니고. 어쨌거나 무려 한 시간이나 줄어든 수면량에도 불구하고 전에 비할 수 없이 정신이 맑은 걸 보면 '원효대사 해골물'이 모든 번민을 잠재우는 해답은 맞는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