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 미슐랭
딘앤델루카 치케
생산적 잉여니스트
2014. 8. 16. 14:07
남루한 평일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면 귀가길 신세계에 들러 딘앤델루카 마감세일질하기. 7시가 넘으면 케익류를 제외한 전 베이커리류가 30프로 할인된다. 은혜로운 할인에 힘입어 이거저것 다 먹어봤는데 빵류는 그닥. 닥치고 치즈 케익이 진리다. 평균 케익 시세에 비해 6500원이라는 착한 가격. 내입맛엔 베키아 앤 누보보다 여기 치즈 케익이 더 진하고 맛나다. 김영모 마카다미아 치케도 괜찮은데 쿠키 시트가 너무 두껍고 목구멍 타오르리만큼 달다. 한번은 아침 댓바람부터 그거 한판을 다 먹고 종일 아무것도 안먹었는데도 잠자리에 들때까지 배가 고프지 않는 폭풍 칼로리의 위엄을 체험했다. 딘앤델루카는 그에 비하면 확실히 덜 단 편. 동상님은 이것도 넘 달아서 두번은 못 먹겠다는데 난 하나도 달지 않고 매일을 밥처럼 먹을 수 있겠음. 갈 때마다 홀케익을 지를까 말까 망설이지만 하루만에 올킬할 내 자신이 두려워 한 조각만 얌전히 싸가지고와 냉동실에 얼렸다 꺼내먹는다. 베리 콤포트를 듬뿍 적셔 아삭아삭 베어물면 눈물콧물이 주루룩. 오동통 깜찍스런 크기에 뽀얀 치즈결이 살아 있는 궁극의 치케, 맛있어서 존맛삼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