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맛 다이어리
먹방 레디 액션
생산적 잉여니스트
2014. 2. 3. 21:45
연휴 내내 계속된 치즈 케익과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앓이. 치즈 케익은 집 앞 치즈 타르트로 긴급 수혈 받아 어찌어찌 잠재웠지만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를 향한 주림은 채우지 못했다. (연휴 동안 코슷코 셔틀을 갈 수도 있었으나 아침 일찍 일어나는 데 연일 실패. 코슷코는 사람 없는 아침 시간대 아니면 절대 가선 안 되는 곳) 먹고 싶은 게 있으면 하늘이 두쪽 나도 꼭 먹어야 한다. 치아바타 옆구리가 터지도록 파스트라미와 살라미를 잔뜩 구겨넣은 샌드위치 먹방을 찍고 말리라는 집념. 칼퇴 후 뒤도 안돌아보고 코슷코로 직행! 오늘 타깃 아이템은 파스트라미였으나 당분간 입고되지 않을 거라는 비보를 접수... 그렇다면 프로슈토를 2개 사서라도 심리적 보상을 받아야겠다(내 돈 주고 내가 보상 받는 조삼모사 알고리즘) 살라미와 고르곤졸라와 아스파라거스도 함께 업어왔음. 시간이 늦어 치아바타 공수에는 실패. 샌드위치는 물건너갔지만 내일 아침엔 아스파라거스에 햄과 치즈를 꽂아 와인 한 잔 곁들여서 한상차림해야겠다. 아침부터 웬 된장놀음이냐며 핀잔을 들어도 상관없다. 뼈마디가 시려오는 이 한파에 사상 초유의 통근을 앞두고 나 이 정도 호사쯤은 부려도 되잖아??? 새가슴과 두부 멘탈로 멘붕이 빈번해도 무탈하게 멀쩡한 이윤, 고작 햄 몇 쪼가리로도 금세 회복되는 복원력 덕분. 먹방 런칭을 위한 총알 장전을 마치고 나니 모든 시름이 증발했음. 아오 빨리 내일 아침이 밝았으면 좋겠다(발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