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buff 빙의

전격 미국판 응답하라 1994_ <Fresh off the Boat>

생산적 잉여니스트 2015. 2. 28. 07:26



프레쉬 오프 더 보트 시즌 1

정보
ABC | 화 20시 00분 | 2015-02-04 ~ 2015-04-21
출연
랜달 파크, 콘스탄스 우, 허드슨 양, 포레스트 휠러, 이안 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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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 볼만한 미드가 어디 없냐고 묻는다면 1초 망설일 것도 없이 무조건 강추강추하는 <Fresh off the Boat>!! 중국계 미국인 에디 황의 자전적 이야기를 원작으로 각색한 코미디물이다. 에디 황은 자국에서 꽤 성공한 레스토랑 사업자이자 (사실 아버지가 일궈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격이지만) 입담 쩌는(?) 요식업계의 이빨로 이런저런 프로에 종종 얼굴을 들이미는 유명 인사다.

 

이민 2세대로서 부딪혔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극화시켜 90년대 유색 소수 이민자 가정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에디 황이 직접 나레이션을 맡아 극의 리얼리티를 강화했다. 알고 보니 나와 동갑이신 에디 황.님. 덕분에 싱크로율 백퍼의 합치율을 자랑하는 에디 황과 나의 사춘기. 투팍, 노토리어스 B.I.G. 등 90년대를 수놓았던 팝송에서부터 패션에 이르기까지 국내 <응답하라>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빠다향 짙은 미쿡식 향수를 새록새록 안겨준다.


영화 <인터뷰>의 '김정은' 역할을 기점으로 코믹 연기에 한층 탄력받은 랜덜 팍이 에디 황 아버지 역을 맡았다. 어머니 역으로는 전형적인 중국 미인의 마스크를 가진 콘스탄스 우가 열연한다. 쇼의 화룡점정은 주인공 에디 황을 맡은 허드슨 양. 어린 것이 벌써부터 완벽에 가까운 연기 신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도 에디 황 공석에서 여러번 허드슨 양의 놀랍도록 능청스런 연기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동생 역을 맡은 포레스트 휠러와 이안 첸 역시 잔망스럽기 그지없는, 아주 얄미워서 한 대 치고 싶게 만드는 되바라진 조연으로 잔재미를 선사한다.

 

간만에 이렇게 존잼인 미드는 처음이다!!! 나의 엔돌핀 생성과 정신적 힐링을 위해서라도 시즌 1에서 멈추지 말고 무조건 장수해야 한다. 듣고 있나 A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