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친 + 테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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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코스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소문 듣고 오키친 답사 뙇! 여의도점 대신 광화문점에 다녀왔는데 요즘같은 시국에 광화문 종로 일대에 나가면 휴일에는 더군다나 꼼짝없이 유배될 위험이 있다는 걸 까맣게 망각해버린 우매를 범함. 오며가며 거의 3시간 반을 길바닥에 버리고 해가 뉘엿뉘엿질때 되서야 겨우 집에 왔다. 피같은 휴가에 지금 일분 일초도 아까울 판인데 아놔... 암튼 지인이 침이 마르도록 추천한 거에 비하면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음. 대체로 무난한 수준이고 식전빵은 수분이 말라서 퍼석하고 식어있기까지 해서 영 별로였다. 결국 정말정말 맛있다며 엄지척 들어올리던 친구님의 극찬이 낮은 만족도의 원흉이라고 결론 지음(걘 옛 이태워 본점에서 런치 말고 단품을 먹었지않나 싶음). 문제는 커피까지 들이켜도 차지 않는 양. 역시 코스는 낫마이스탈. 난 그냥 단품 접시 부여잡고 눈 희번덕 뒤집혀 그 자리에서 올킬하고 배때지 두드리는 한큐 드링킹이 체질상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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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김에 1층에 입점한 테라로사에 들러 정식으로 코피 한잔. 지난번엔 만석이라 눈물 머금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역시나 휴일 맞아 쏟아져나온 인파로 전 매장 점령 상태. 운좋게 빈 자리 하나를 발견하곤 빛의 속도로 착석. 주변을 돌아보니 매장 내부도 널찍하니 시원하고 인테리어도 고급지게 잘해놓았다. 원두만 사서 먹어보고 매장에서 사먹기는 처음. 뭘 마실까 고심하던 차,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노말한 맛이 아니라는 직원 말에 어머 이건 먹어야돼를 외치며 코스타리카를 주문. 무리수였다. 직원님 말을 새겨들었야 했는데... 어쨌거나 명실공히 명불허전의 코피집. 맛집 역치가 낮은 아빠는 일평생 먹어본 커피 중에서 이렇게 맛있는 커피는 난생처음이라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다 갔다. 아빠, 그..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아... 강릉에서 서울 중심부까지 대차게 진격해서 이리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니 수도권 역진출의 모범 사례가 아닐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