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나도 '독자교정'이란 걸 다녀왔다. 마이클 르윈의 탐정 페르소나, '앨버트 샘슨'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으로 독자 교정 입봉. 반갑게도 그 입봉의 증거물이 집에 당도하였다. 교정지 맨 앞면에 주소를 적으면 인쇄본 1권을 보내주신다더니 이렇게 언행일치의 모범을 보이셨다. 지난달 초순경에 다녀왔으니 한 3주만에 책을 받은 셈인데 한 몇달은 된듯이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건 멍미. 다녀와서야 양심 고백을 하는데, 내 교정 실력은 레알 젬병. (한숨) 업계인이랄 수는 없지만 출판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다소 몇년은 되는 관계로 업무적으로 교정이란 걸 보기는 봤다만 모든 게 그저 긴가민가 헷갈리는 허당. 항변을 좀 하자면, 1. 단행본 편집일을 해 본적 없음. 2. 정식으로 교정교열 훈련을 밟은 적 없음. ..
인디애나 블루스 국내도서 저자 : 마이클 르윈(Michael Lewin) / 최내현역 출판 : 도서출판북스피어 2016.03.31상세보기 타고난 단기 집중력으로 뭘 하나에 1시간 이상 몰입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 바,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칠 수 없다'라는 구태 예찬은 못미덥다. 그런데 휴일을 맞이하야 각잡고 를 읽기 시작하면서 실제로 내 집중력이 저질인 게 아니라 그동안 저질이라고 헛되이 믿어왔던 게 아니었나 하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 장르 문학을 읽은 지도 한 수년은 넘은 듯하다. 장르 문학을 특별히 경시해서는 결코 아니라며 변호성 발언을 덧붙여야 할 것 같은데, 가슴에 손을 얹고 가만 생각해보니 부지불식간에 장르 문학이 고전이나 인문교양류에 비해 저열하다고 여겨왔던 것 같다. 그러나 가장 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저자 김홍민 지음 출판사 어크로스 | 2015-06-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광고할 자본도 없고 직원은 세 명뿐, 그러나 우리는 우리만의 ... 일면식 하나 없지만 왠지 모를 일방적 친근감으로 연모 중인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 마포 김사장이라는 닉네임으로 셀프 브랜딩을 시도, 출판계 한켠에서 마니아적 교주이자 준 연예인급 존재감을 과시하며 절찬리 활동하고 있다. 만면에 뻔뻔함이 가득하고 기상천외 발칙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마케팅으로 장르 문학계에서 가늘고 길게 선방하고 있는 출판계 기인. 그런 그가 그간 여기저기 기고했던 글조각들을 묶어 책을 냈다.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라는 캐치프레이즈는 김사장이 북스피어 창립 이래 잠언처럼 밀고 있는 구호다. 오늘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