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1스타에 빛나는 컨템포러리 다이닝.한식 퓨전을 기조로 이준 셰프가 총괄한다.'서울의 겨울 Vol.2'라는 부제로 13번째 에피소드 진행중.사방에서 맛있다고들 격찬이 자자하던데12번의 에피소드가 지나가도록 무심하다가연휴를 맞아 여차저차 한번 들러보았다. 아뮤즈 부쉬로 내어진 구쁨 5종대파 / 과메기 / 도미 / 가지 / 포도 애기 소꿉놀이 하는 듯한 포션.그러나 알알이 창발성이 돋보이는 환상적인 디테일 조합. 계속해서 이어지는 에피타이저농어 식해와 손두부식해는 김치로 비릿함을 잡아주고, 보들보들 두부살은 그냥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양념은 그냥 밥 비벼먹어도 맛있겠 식전빵 직접 구운 빵과 버터.크게 감동스러운 맛은 아니었지만 즉석에서 구워 그런지 따끈따끈한 게 제맛이다. 빵보다는 버터느님이 정말 말 ..
뚜벅이 주제에 서래마을이라니, 단단히 미친 게다. 눈발 날리고 돌풍도 간간이 몰아치는 날씨에다 전날 평소보다 무리한 탓에 늦잠을 자서 컨디션 안좋기는, 신년회몰이로 과로하다는 친구님도 마찬가지. 허나 무려 한 달 전 예약한 점심이라 미룰 수는 없는 법. 진정한 '미식의 별'로 거듭나기 위해선 사지가 절단나는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예약은 결단코 파투내지 않는 것이 절대 원칙이다. 미쉐린 별 따위 안중에도 없지만서도 (정말?!)별 하나 받았다니 또 그 맛이 어떤 맛이냐며 궁금해지는 간사한 마음. 그래서 쇠잔한 몸뚱아리를 질질 끌고 서래마을까지 기어갔다. 2층인 것도 모자라 가독성 제로의 간판. 극한 길치 둘이서 덤앤더머 돋게 계속 같은 곳을 빙빙 돌았다.실내는 미니멀리즘이 극화된 모던한 느낌.스테인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