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브렉쓰루 성장 일기
근래에 본 (몇 안되는) 영화 중에서 중간 퍼즈없이 한호흡으로 끝까지 본 유일한 영화. 아주 뻔하디뻔한 구태의연한 소재와 플롯에도 불구하고 샐리 필드의 기막힌 캐릭터 소화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일별할 가치가 있다. 60대 여성이 새로 들어온 아들뻘 직원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성장 영화. 영화 장르에도 나이는 무의식적인 필요충분 조건으로 작용한다. 로맨틱 영화라 하면 대개의 경우 주인공 연령대가 20~30대 언저리를 타깃 관객 연령도 그와 비슷할 경우가 많다. 성장 영화의 공식도 이와 유사한 통념을 답습하여 십대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영화를 흔히 성장 영화라고 칭한다. 나의 경우도 그러했지만, 십대에 유의미한 '데미안'식의 성숙을 경험할 공산은 그리 높지 않다. 진정한 의미의 성장..
movie buff 빙의
2016. 6. 18.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