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망이어도 괜찮아
반년 동안 야근 크리를 당한 뒤 남겨진 것은 피폐해진 몸뚱아리뿐. 노화를 앞당기는 격무의 잔재. 과중 업무도 서러운데 나날이 '못생겨짐'을 자각한 뒤 엄습한 위기 의식. 그래서 나도 김태희가 즐겨먹는다는 오쏘몰을 먹어보았다. '김태희 비타민'로 더 유명한 건강기능식품. 한팩이 딱 한달치 분량이다. 면역 개선을 위해 이뮨 드링크형을 선택. 위에 알약을 뽁 따서 아래 액상비타민과 함께 호로록 들이키는 깔끔편리함. 비타500 20개를 농축한 듯 진하고 새콤한 맛. 야쿠르트 뒤쪽을 이로 구멍내서 쪽 빨아먹던 재미가 살아 있다. 혹자 왈, 그거 먹는다고 너가 김태희가 될 거 같냐, 오크가 발악을 하고 있다느니 이죽대겠지. 흥칫뿡. 이번 생은 글렀지만 나도 김태희가 먹는 거, 맛이라도 보자. 한달 동안 복용해본 결..
병맛 다이어리
2016. 4. 30. 0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