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컴플렉스
뚜벅이 주제에 서래마을이라니, 단단히 미친 게다. 눈발 날리고 돌풍도 간간이 몰아치는 날씨에다 전날 평소보다 무리한 탓에 늦잠을 자서 컨디션 안좋기는, 신년회몰이로 과로하다는 친구님도 마찬가지. 허나 무려 한 달 전 예약한 점심이라 미룰 수는 없는 법. 진정한 '미식의 별'로 거듭나기 위해선 사지가 절단나는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예약은 결단코 파투내지 않는 것이 절대 원칙이다. 미쉐린 별 따위 안중에도 없지만서도 (정말?!)별 하나 받았다니 또 그 맛이 어떤 맛이냐며 궁금해지는 간사한 마음. 그래서 쇠잔한 몸뚱아리를 질질 끌고 서래마을까지 기어갔다. 2층인 것도 모자라 가독성 제로의 간판. 극한 길치 둘이서 덤앤더머 돋게 계속 같은 곳을 빙빙 돌았다.실내는 미니멀리즘이 극화된 모던한 느낌.스테인리스..
야매 미슐랭
2017. 1. 23.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