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럽 제시 언니
2005년 보아가 팝의 강소 여신으로 숭앙되던 즈음, 그에 필적할 만한 막강 실력의 신예 십대 여가수가 소속사의 물심양면 지원 아래 데뷔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는 뉴스가 케이블 음악 채널을 중심으로 간간히 보도되었다. 그 이름은 제시카 H.O. 내가 선호하는 교포 마스크에 탄탄한 몸매 폭발 가창력과 안무 실력까지 보아와 견줘도 뒤질 게 하나 없는 완벽 패키지! 딱히 타이틀 노래가 착 감기는 건 아니었지만 흑인스러운 음색과 가창력만큼은 나이답지 않은 짐승 포스였다. 이정도면 보아만큼의 스타 잠재력을 가진 비장의 카드 맞네 맞아! 제시카 언니빠를 자임하며 열심히 앨범도 챙겨 듣고 당시 과외하던 학생에게도 전도하고 보아를 납작하게 눌러버릴 초대형 스타로 대성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한 달, 두 달이 지..
병맛 다이어리
2016. 4. 7.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