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트레바리'
스스로 '모임중독자'라고 생각하진 않는다.첫째 그럴 체력이 안되고 은근 숫기가 없는데다가 소모적인 인맥 확장을 극혐한다. 그런데도 꾸준히 모임에 적을 두게 되는 것은, (계속 작은 곳으로 이직을 하다보니) 직장에서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갈급함이 있어서다.20대를 허송하고 자칭 '10년을 늦게 사는 이'로서 도태의 위기, 학문적 호기심, 생계/노후 불안, 지적 허영(?)이 한데 얽힌 모종의 발악이랄까.30대에 접어들면서 독서 모임에 입문했고선천적 뒷심 부족 증후군도 극복하고 어차저차 하는 시늉이라도 하면서 끈을 놓치는 않고 있었지만 근거지를 옮긴 이래 물리적 거리를 이기지 못하고 무기한 보류. 이제 마포구, 서대문구는 엄두조차 안나는데 그나마 가깝다는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그지없는 독서 인프라. (..
병맛 다이어리
2017. 2. 1.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