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나의 힘>
원래 이 영화를 볼 의도가 아니었다. 난 분명 박찬욱 감독의 을 보려고 티비 앞에 앉았건만 1) 내 집 나간 무의식이 을 선택했고 2) 오프닝에 뜬 박찬"옥"을 보고 당연히 박찬욱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봤다. (요즘 내 정신머리가 이러하다. 장기 출타하면서 방불을 켜고 나가는 건 예사고 가스불에 국을 올려놓고 찜질방에 가서 몇 시간 동안 아무 생각없이 천연덕스럽게 몸을 지지다가 집에 오는 길에 번뜩 생각이 나는 대략 그런 식. 영화 제목 하나쯤 내 마음대로 음절과 뉘앙스가 비슷한 생판 다른 걸로 대체하는 것쯤은 유도 아님) 그런데 박찬욱 영화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아닌 스토리 전개에 시나브로 의아해진 뇌피셜. 미장센이며 캐릭터며 스토리며며 너무도 밋밋하고 평탄하다. 4분의 1이 넘어가도록 잔물결만 일렁이..
movie buff 빙의
2019. 2. 21.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