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로 엿보는 문화투쟁_ <금서, 시대를 읽다> by 백승종
텍스트의 다양성이 일정 정도 보장되는 시대를 살아감도 복된 일이다. 아직까지도 완전한 의미의 민주주의 사회는 요원한 듯 보이지만, 적어도 불온한 텍스트를 생산했다는 죄목으로 억울한 옥고의 희생자가 생겨나진 않으니 표면적으로나마 표현의 자유가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역사 속에서 지배 계층은 권력 보존의 도구로 금서의 영역을 존립시켜왔다. 피지배계층의 사고 프레임과 행동규범을 장악하는 데 장해물이 되는 저작물에 주로 금서란 레테르가 적용되었다. 즉, 금서의 양산은 지극히도 자의적이고 편협한 권위주의적 발상에 기초한다. 하여 '금서'라 함은 문화적 헤게모니를 둘러싼 문화투쟁을 일컫는 또다른 말이겠다. 저자는 , , , , , , 등 총 8권의 금서를 선별하여 이것들의 사회문화적 의의를 탐구한다. 8권이 탄생하..
활자 중독 코스프레
2012. 12. 25.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