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만큼 무서운 <곡성>
뻔질나게 비디오 빌려보던 시절에나 반납하기 전까지 두번세번, 열번이고 돌려보고 또 봤지, VHS 시절이 막을 내리고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영화뿐 아니라 볼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같은 때 한 영화를 2번 이상 보는 거란 일 아닌 일이다. 나홍진 감독의 괴물 같이 무시무시한 역대급 신작이 탄생했다고 세간이 제아무리 떠들썩한들 담약한 1인에겐 1도 어필하지 않는 오컬트 영화. 그런데 이걸 무려 4번이나 생으로 봤다. 과제라고 리뷰를 쓰긴 써야겠는데 뭘 써야 할진 모르겠고 좋아하지 않는 감독의 좋아하지 않는 류의 영화를 논하자니 눈앞이 막막. 그래서 보고 또 보다보면 뭔가 가닥이 잡히지 싶어 무식을 가장, 닥치고 반복 시청 한다는 게 도합 4번이 되어버렸다. 대중과 언론의 극렬한 반향이 거품이 아니라는 건 인정..
movie buff 빙의
2016. 9. 4.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