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제조 사회를 향한 시원한 일갈_ <긍정의 배신> by 바버라 애런라이크
바버라 애런라이크의 배신 3부작의 초석이라 할 수 있는 저자는 긍정만이 미덕임을 강조하는 시대적 종용 속에서 단비처럼 시원한 일침을 쏘아 준다. 구조적 실패를 은닉하고 모든 것을 전적으로 개인의 무능과 책임으로 전가하는 신자유주의 비판의 변주다. 무조건적인 긍정이 현실을 낫게 하고 상황을 진전시킨다는 맹목적 믿음을 주입함으로써 순종적인 피지배층을 양산하고자 한다. 긍정은 선, 부정은 악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 속에 긍정이야말로 모든 걸 해결하는 열쇠이자 참된 사회 구성원으로 기능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임을 세뇌당한다. 자기계발서의 대다수가 기실 긍정적 사고 탑재에서부터 출발한다. 자기계발서란 장르 자체가 개인의 성공과 실패 여부를 사회구조론적 맥락에서 철저히 분리시킨 채, 개인의 태도와 노력으로 성공을 쟁..
활자 중독 코스프레
2012. 12. 16.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