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반격국내도서저자 : 데이비드 색스(David Sax) / 박상현,이승연역출판 : 어크로스 2017.06.30상세보기 # 아날로그여도 괜찮아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어디 가서 ‘나 아날로그형 인간이오’라고 성분(?) 고백하는 일이 별로 열없지 않았다. 그때 디지털이래 봤자 인터넷과 핸드폰이 다였으므로 아날로그 인간으로 사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짓누르고 난공불락의 강자로 등극한 변곡점은 아마도 스마트폰의 등장이었던 것 같다. 스마트폰을 필두로 IT 산업이 고도성장을 거듭하는 사회 급변기에 접어들면서 나 같은 ‘아날로그러’는 흡사 조리돌림을 하는 듯한 모멸의 대상이 되었다. 변화 부적응자, 쓸모없는 잉여, 비효율의 아이콘, 반문화 지향사 등 온갖 부정적인 레테르가 아날로그..
학교 수업을 비롯한 모든 프리젠테이션의 대미는 질의 응답이다. 그러나 질의 응답 시간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좌중의 침묵으로 종결되거나, 발표자가 이미 수차례 언급한 내용을 다시금 반복하는 질문들로 듣는 이들의 짜증을 돋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질문을 보면 그 사람의 견적이 얼추 나온다. 공적인 자리에서 질문이 꺼려지는 것도 여기에 연유한다. 나의 질문이 행여나 바보같아 우스갯거리가 않을까 하는 과도한 자기 검열에 부딪힌다. 나 역시 이러한 두려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허를 찌르는 촌철살인 질문으로 좌중을 사로잡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몰라 고뇌하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대화의 방향뿐 아니라 관계의 깊이까지도 뒤흔들 대화의 기술이 담겨 있다. 비즈니스 중심의 질문법이 주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