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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을 비롯한 모든 프리젠테이션의 대미는 질의 응답이다. 그러나 질의 응답 시간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좌중의 침묵으로 종결되거나, 발표자가 이미 수차례 언급한 내용을 다시금 반복하는 질문들로 듣는 이들의 짜증을 돋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질문을 보면 그 사람의 견적이 얼추 나온다. 공적인 자리에서 질문이 꺼려지는 것도 여기에 연유한다. 나의 질문이 행여나 바보같아 우스갯거리가 않을까 하는 과도한 자기 검열에 부딪힌다. 나 역시 이러한 두려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허를 찌르는 촌철살인 질문으로 좌중을 사로잡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몰라 고뇌하는 모든 이에게 <질문이 답을 바꾼다> 일독을 권한다. 대화의 방향뿐 아니라 관계의 깊이까지도 뒤흔들 대화의 기술이 담겨 있다. 비즈니스 중심의 질문법이 주로 제시되어 일상에서 필요한 대화술과는 다소 요원하게 들리는 듯 하다. 허나, 비즈니스 대화와 일상 대화를 양분하는 것은 실상 무의미하다. context와 상관없이 대화를 장악하는 문법의 기초는 소통이다. 결국 어떤 질문을 통해 대화에 기름을 붓고 깊이 있는 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 관건이다. 


결정적인 한 마디 질문으로 뜻하지 않은 결실을 맺는 행운이 찾아오거나, 나아가 인류 문명사에 굵은 한획을 그을 창조의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이것이 정말 당신의 최선이냐'는 질문을 가혹하게 던지지 않았다면, 애플의 부흥도 아이맥과 아이패드로 상징되는 신디지털 시대도 그 황금기를 맞이 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깊이 있고 풍요로운 대화를 위해선 질문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좋은 질문이란 긍정적이고 창의적이며 미래지향적 답을 이끌어내는 힘을 내포한다. 


대화에도 부단한 훈련이 필요하다. 껍데기뿐인 대화에선 정신적 교감은 고사하고 관계의 진척도 기대할 수 없다. 상대방의 갈급함을 적확하게 짚어낸 질문으로 갈증을 해소시키고 그 과정 속에서 픙성한 대화가 마르지 않고 이어갈 때, 좋은 질문의 위력이 얼마나 막대한지 온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잘 던진 질문 하나가 영영가 없는 열 칭찬 부럽지 않다. 상대에게 호감도를 높이고 지적으로 매력있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하는 데 좋은 질문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저자는 33개의 실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대화의 페부를 찌르는 질문의 윤곽을 잡아준다. 저자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기막힌' 질문의 대가로 거듭나기 위한 지침서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답을 바꾸는 질문에 담긴 에너지와 활력은 

상대의 마음속 깊이 숨겨진 감정을 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된다. 

적절한 시검에 그것을 이용하면, 당신이 상대방과 나누는 대화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올라선다. 


답을 바꾸는 질문을 끝없는 탐험과 기회를 향한 문을 열어준다. 

무엇보다도 이것은 당신이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고, 사업에서 성공을 경험하고, 

남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경이로운 도구이다.  







질문이 답을 바꾼다

저자
앤드루 소벨 지음
출판사
어크로스 | 2012-10-2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질문만 봐도 그 사람의 깊이가 보인다!《올포원(All for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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