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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다이어리

키치키치

생산적 잉여니스트 2014. 6. 15. 00:19

신촌 가면 으레 잊지 않고 들르는 홍익 문고. 책 둘러보는 맛도 있지만 방문의 첫째 목적은 오로지 몰골 체킹 때문. 옷매무새 확인하기에 최적화된 사방 거울 구조. 책도 보고 풀샷 복장 확인도 하고. (그러나 책 구매는 온라인에서...) 시간이 애매하게 떠버린 탓에 오늘도 어김없이 그곳을 찾았는데, 리모델링한 1층 실내 앞에서 휘둥그레졌다. 쉼없이 변신하는 신촌가에서 유일하게 세월이 비켜간 타입캡슐. 신촌 노른자 위라는 지리적 수혜를 방패삼아 꿋꿋이 마이 웨이를 고집하던 '황진사'가 새단장을 하다니 경천동지할 노릇이다. 예전보다 확실히 정돈된 느낌에 독자를 배려한 테마별 구색. 직원들도 훨씬 친절해졌다. 뭔가 애쓴 흔적은 역력한데 키치적 감성이 과잉해서 안쓰럽긔. 난 그저 정면 거울 하나가 없어져 섭섭할 뿐. 웬만한 더운 날씨 아니면 선풍기빨로 버티는 건 여전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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