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프랑코의 필모에서 빠뜨릴 수 없는 1999년작 TV 쇼. 그가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접어들 수 있었던 도약판이 되어준 . 린다 카델리니, 제임스 프랑코, 세스 로건, 제이슨 시걸, 부시 필립스 등 지금은 모두 스타가 되었지만 당시로선 무명이나 다름없던 신예들이었다. 주인공 카델리니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얼굴이지만 데뷔 이후 주로 TV 시리즈에서 꾸준히 연기 지평을 넓혀오고 있는 유명 배우다. 영화 브록백 마운틴에서 에니스(히스 레저)의 여자 친구 역을 맡기도 했다. 브록백 마운틴을 보면서 저 여자 누군지 모르지만 참 예쁘다 했었는데 알고보니 나름 본토에서 잔뼈 굵은 베테랑이었음. 세스 로건은 되려 커서 인물난 케이스. 이때는 지금의 동글동글하면서 넉살 좋은 친근함보다는 날카롭고 신경..
하울 Howl 7 감독 롭 엡스테인, 제프리 프리드먼 출연 제임스 프랭코, 존 햄, 아론 트베이트, 메리-루이스 파커, 데이빗 스트라탄 정보 드라마 | 미국 | 90 분 | - 장난기 가늑한 눈웃음과 유들거리는 눈빛 방사, 내 눈웃음 한 방에 안 넘어올 여자란 없다라는 (근거있는) 자신감 팽배한 몸사위. 이 모든 부차적 요소들을 집결시켜 완벽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조각형 외모. '섹시하다'라는 표현을 입말로 내뱉기는 오글거리지만 섹시함을 논하지 않고선 제임스 프랑코를 온전히 묘사할 순 없다. 섹시함을 육화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을 듯한 외모. 여심을 사르르 녹이는 이 섹시남이 비트 제너레이션의 대표주자격인 앨런 긴즈버그의 역을 맡아 그의 일생과 작품을 논한다. 덥수룩한 머리와 콧수염, 턱수염까지 덕지덕..
로렉스 (2012) Dr. Seuss' The Lorax 8.3 감독 크리스 리노드, 카일 발다 출연 대니 드비토, 에드 헬름스, 잭 애프런, 테일러 스위프트, 롭 리글 정보 애니메이션 | 미국 | 86 분 | 2012-05-03 푸른 문학 시리즈 정보 일본 NTV | 시 분 | 2009-10-11 ~ 2009-12-27 출연 사카이 마사토, 타카기 와타루, 박로미, 히사카와 아야, 노토 마미코 소개 다자이 오사무, 나츠메 소시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등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적 작가들의 소설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기획으로 ... 심신이 고단하고 사지가 녹아내리듯한 폭풍 노동에 시달렸던 한주를 마감하며 수고한 나님을 위해 마련한 원기 회복 라운드. 책 볼 여력은 고사하고 진지하게 고전 영화를 볼 기분도 ..
우리들의 낙원 You Can't Take It With You 7.2 감독 프랭크 카프라 출연 진 아더, 라이오넬 배리모어, 제임스 스튜어트, 에드워드 아놀드, 미샤 오어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미국 | 126 분 | - 가정의 달을 맞아 이상북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밤샘 영화상영회.' 일산 살 때도 이상북에 자주 들르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언제고 마음 먹으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음에 심리적 안도감을 느꼈다. 그러나 이젠 이 앙다물고 굳세게 마음 먹지 않는 이상 쉽사리 발길 떨어지지 않는 거리적 제약. 그래봤자 수도권 안이니 미친 척 셔틀할래면 얼마든지 할 순 있다. --으로 이어지는 명화들의 향연. 오랜만에 이상북 구경도 하고 명화 3편도 줄감상할 겸 여정을 떠나볼까.... 했던 야심도 '..
천국의 나날들 Days Of Heaven 7.9 감독 테렌스 맬릭 출연 리처드 기어, 브룩 아담스, 샘 셰퍼드, 린다 만츠, 로버트 J. 윌크 정보 드라마 | 미국 | 95 분 | - 근래에 본 영화 중에서 뛰어난 영상미로 시적 감동을 받은 작품을 꼽으라면 구로사와 아키라의 . 일흔에 접어든 노장 감독의 녹슬지 않은 감각과 내공이 응축되어 동양적 수려함의 진수를 꽃피웠다. 셰익스피어 으로 줄거리를 세우고 아키라식 심미안으로 외양을 입히니 어느 장면을 캡처해도 한 폭의 동양화가 펼쳐진다. 에 이어 시각적 명치를 이토록 거세게 강타하는 영화는 오랜만이다. 테렌스 맬릭의 78년작인 . 영화 사상 가장 아름다운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는 게 지극히 합당한, 절세 명화들을 이어붙인 아코디언식 흐름으로 관객을 매료한..
스카페이스 (1984) Scarface 8.9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 알 파치노, 스티븐 바우어, 로버트 로지아, F. 머레이 아브라함, 페페 세르나 정보 범죄 | 미국 | 170 분 | 1984-12-08 지난 두 달여 간의 잉여놀음을 결산, 그중 제일 잘한 짓을 꼽으라면 (사실 딱히 한 게 없다...) 를 다 띄었다는 것. 시간 나면 보려고 줄 세워놓은 영화만 해도 수십개라 한번 본 걸 되새김질해서 재시청하는 경우란 전무후무하지만 만큼은 무조건 예외. 어쩜 또 보니깐 더 재밌는 이건 대체 뭥미?? 처음 볼 때 놓쳤던 미세 부분들이 사정없이 눈에 띄고, 몰아치는 욕설과 헤비한 뉴욕 액센트에 묻혀 웅웅대던 대사마저 귀에 콕콕 꽂힌다. 한 편을 봐도 성심을 다해 집중해서 봐야 함이 팬된 이로서 지켜야..
크럼 Crumb 3 감독 테리 즈위고프 출연 로버트 크럼, 에일린 코민스키, 찰스 크럼, 막슨 크럼, 로버트 휴즈 정보 다큐멘터리 | 미국 | 119 분 | - IMDB는 온갖 미지의 잡동사니가 잔뜩 쌓여 있는 다락방의 웹버전이다. '볼 만한' 또는 '꼭 봐야 할' 영화를 뒤적이기에 최적화된 디지털 공간. 헌책방에서 만끽할 수 있는 '우연한 즐거움'이 여기에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영화가 고픈 때 딱히 볼 만한 게 마땅찮을 때면 무조건 IMDB에 접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려나오는 영화 줄기를 따라가다보면 자연히 미지의 영화들을 차고 넘치도록 만날 수 있다. 하이퍼링크를 매개로 사방팔방 무한대로 펼쳐지는 영화 세계는 끝도 없이 깊고 넓다. 토렌츠에 띠울 파일 낚시를 하던 중, 레이다 망에 전격 걸려든..
공공의 적 The Public Enemy 3 감독 윌리엄 A. 웰먼 출연 제임스 캐그니, 진 할로우, 에드워드 우즈, 조안 블론델, 도날드 쿡 정보 액션, 범죄 | 미국 | 83 분 | - 짧다. 짧아서 좋다! 고전 영화치고 이렇게 템포 빠른 영화는 거의 처음인듯. 당대 평균 러닝 타임을 고려하면 TV 커머셜 수준이다. 제대로 각잡고 몰입 좀 해볼까 하니 어느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다. 초창기 흑백 영화, 그것도 갱스터 영화의 효시로 여겨지는 을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제임스 갠돌피니의 힘. 잉여력을 불살라 하루 한 편, 규칙적인 시청으로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 극중 토니가 함박미소를 지으며 스크린에 빨려들어갈 기세로 시청하던 영화가 바로 이 이었다. 개취 기준, 고전 영화와 갱스터 장르는 엔간..
제인 오스틴 북클럽 The Jane Austen Book Club 8.8 감독 로빈 스위코드 출연 캐시 베이커, 마리아 벨로, 에밀리 블런트, 에이미 브렌먼, 휴 댄시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06 분 | - 문득문득 생각나는 영화 중 하나. 원작 소설보단 영화 버전이 더 좋다. 북클럽에 대한 로망을 가지는 데 시발점이 된 영화이기도 하다. 오스틴 문학을 모티프로 한 전형적인 female bonding의 과정을 주제로 삼고 있다. 제목이 시사하듯 제인 오스틴 소설을 읽는 북클럽으로 맺어진 주인공들의 내적 성장과 치유를 다룬다. 오스틴 문학은 상처를 회복시키고 단절된 관계를 복원하는 소통 창구로 그려진다. 결국 오스틴 문학이야말로 사람과 사람, 그 중에서도 남녀 관계의 복잡다단한 면면을 가..
럭키 원스 The Lucky Ones 8.6 감독 닐 버거 출연 팀 로빈스, 레이첼 맥아담스, 마이클 페나, 애니 콜리, 스펜서 개럿 정보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15 분 | - The lucky ones. 우리말로 하면 '운좋은 자들'쯤 되려나. 각기 다른 사유로 귀국길에 오른 세 명의 이라크 파병 군인이 조우하면서 펼쳐지는 우습지도 슬프지도 않은 삶의 여정. 그들은 전장에서 무사히 운좋게도 살아남아 고국 땅을 다시 밟았지만 돌아갈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신성한 '세계 평화'의 의무를 다하느라 부재한 사이, 일상에 도태되고 관계들은 단절되었다. 다짜고짜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와 당장 아들의 대학 등록금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무게에 좌절하는 치버. 전쟁터에서 입은 부상으로 남성성을 영원히 거세당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