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출연 남경주, 신성우, 김법래, 이건명, 민영기 기간 2013.02.20(수) ~ 2013.04.21(일) 가격 - 지인 덕에 운좋게 얻어 본 . 생각해 보니 뮤지컬은 12년 전 이후로 처음이다. 세월이 세월이니만큼 예전과 비교해서 연기나 무대 장치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2000년 초반만 해도 뮤지컬 하면 남경주, 최정원이 다인줄 알던 때이니 고릿적 뮤지컬만 생각한 나로선 상전벽해 돋기 그지 없었다. 공연 보기 좋아하는 줄 알았다는 지인의 말에, 좋아는 하는데 굳이 찾아보진 않는다고 응수하자, 그게 결국 안 좋아하는 거란다. 흠, 그 말이 정답이구나. 하긴 영화 보기를 즐기지만, 굳이 영화관까지 찾는 취미는 없으니 공연 따윌 챙겨 볼 리 만무하다. 일본어 자막 서비..
살다 보면 외경심의 발로로 선생님이란 호칭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분을 마주할 때가 있다. 신영복 선생님이 그러하다. 글은 글쓴이의 인간적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세기의 고전이라 일컫는 대문호의 글에서도 빼어난 기교만을 읽었을 뿐 글쓴이의 내음까지 맡아본 적은 없다. 신영복 선생님의 글에선 방금 벼루에서 곱게 갈은 듯한 먹꽃 향기가 난다. 행간마다 녹져 있는 선생의 고매한 인품과 사상적 깊이를 헤아리려 분투하는 가운데, 통렬한 자기 성찰의 지점과 만난다. 주위를 돌보지 않고 그저 나 혼자만 잘 먹고 잘살겠다고 버둥대던 어리석은 이기심을 반성하게 된다. 메말랐던 가슴에 불씨가 피어오르고 서서히 영혼이 지펴지는 훗훗한 기운이 타고내린다. 일상에서 분노와 화를 다스리지 못해 영혼이..
근 몇 달째, 심취중인 my version of '응답하라 1990s' 놀이.그 놀이의 정점을 장식했던 를 드디어 완주했다. (오바 좀 해서) 93년부터 2004년까지 전미 대륙을 풍미했던 90년대 미드계의 전설 ! 초반에 폭풍 버닝을 하다 잠시 주춤하는 슬럼프를 어떻게어떻게 극복, 시즌 11까지 완주하고 나니 쏙이 다 시원하다.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미드 하면 Grey's Anatomy를 꼽겠지만, 이보다 10년 앞서 방영된 의 아성에는 못미친다. 시애틀의 랜드 마크 Space Needle을 형상화한프로그램 로고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청취자들에게 훈수 꽤나 두는 허세 호스트 의 닥터 크레인 캐릭터를 발전시킨 스핀오프로 제작되어 오리지날 시리즈보다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가 시즌 10으로 종영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