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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 미슐랭

이태원 마라

생산적 잉여니스트 2016. 9. 18. 01:15

이태원에 사천요리 전문으로 하는 데가 있다 하여

별 기대 없이 한번 들러보았다가

금사빠로 평생 단골을 맹세하게 만든,

그 이름은 마라 MALA

 

 

엄밀히 말해 이태원이라기보다

한강진 역과 가까운 한남동에 위치해 있다.

 

 첫 방문 시 여자사람 둘이서 마라샹궈 세트 小자 하나랑

꿔바로우 小자를 시켜 초토화를 시켰더랬다.

자타공인 무염 지향자임에도 불구하고

마라샹궈의 중독성 강한 향신료 마수에 꼼짝없이 걸려듦.

 

그러나 이날의 압 to the 권은 꿔바로우.

하 ,이렇게 존맛 꿔바로우는 머리털 나고 처음.

찹쌀찹쌀 달짝지근하고

 얇고 투명한 튀김옷을 살짝 걸친

보드랍디 보드라운 육질에 고두감읍,

맛있다는 말을 백번도 더 연발하며 

고기가 하나둘씩 줄어들 때마다

한 접시 더 먹지 못하는 배떄지가 야속할 지경.

 

그 뒤로 죽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꿔바로우' 생각에  

입맛만 다시다가 연휴를 맞이하야

가족을 대동하고 감동 재현에 나섰다.

 

 

 

마라샹궈 세트 

염분 과도로 인한 탈수 현상과 대장 파열이 염려되는 매옴한 맛.

그러나 사천 특유의 화끈 짭쪼름함이 상 별미라서 돌아서면 또 생각이 난다.

공기밥 하나 시켜서 반찬 삼아 먹었더니 감동이 두배.

 

 

 

 

꿔바로우 大

나의 설레발과 상찬이 오바가 아니었음을 입증시켜준 맛의 제황.

어쩜 두 번째 먹어도 존맛은 그대로다.

국내 어딜 가서 이런 쫀득바삭한 꿔바로우를 먹어보겠냐며

오늘도 거품물고 극찬과 갈채를 보냄.

진심 맛있어서 미츄어버리기 딱 좋은 천상의 맛. 

 

 

 

 

찰가합

가지 안에 돼지고기를 넣고 튀긴 일종의 만두.

깨가루에 찍먹하는 별스런 조합.

이게 그렇게 별미라는 간증 포스트가 많아

무조건적으로 시험삼아 시켜보았는데

흠...한번 먹어본걸로 됐다며 빠염. 

 

 

 

 

삼풍냉채

원래 계획은 꿍바오지딩 아니면 라즈지를 시켜보려 했으나

아침으로 닭강정을 먹은데다 튀김 일색이 될 것을 우려하여

즉석에서 냉채로 멤버 교체.

과연 얼얼해진 입안을 냉마찰하기에 적당한,

입가심 용으로 딱이었음.

 

 

 

 

해물짬뽕

죄다 고열량이겠다, 전반적으로 양도 섭섭하지 않을 정도라

배는 부르지만 역시나 요리로만 끝장을 보자니 뭔가 섭섭.

식사를 하나 정도는 껴줘야겠다 싶어 마지막으로 면식 주문.

MSG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칼칼하고 얼쩍지근한 국물이 말 다한 짬뽕.

해물도 아낌없이 빵빵하게 들어가 있어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건데기 매직을 체험할 수 있다.

 

 


퍽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대로 된 사천요리를 선보이는 중식계의 절대 강자.

마라샹궈 전문점이지만 꿔바로우가 특출난 곳.

진짜 이집만큼 꿔바로우 잘하는 델 여적 보지 못했다.

 

맛만 좋은 게 아니라 분위기도 근사한 편.

풍취가 날리는 외관만큼이나

내부 인테리어도 그런대로 컨셉 있게 잘 꾸며놓았다.

주인으로 추정되는 카운터 여자분께서 매우 친절하고 

2층의 훈남 서버분 매너도 훌륭함.

 

동네에 분점 하나 내어주시면 소원이 없겠다.

그러나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테니

연말까지 깨알 같이 시간을 쪼개고 쪼개 

메뉴판에 있는 요리를 다 섭렵하걸로

단골을 실천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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