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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다이어리

알럽 제시 언니

생산적 잉여니스트 2016. 4. 7. 13:19

 

 

 

2005년 보아가 팝의 강소 여신으로 숭앙되던 즈음,

그에 필적할 만한 막강 실력의 신예 십대 여가수가

소속사의 물심양면 지원 아래 데뷔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는 뉴스가

케이블 음악 채널을 중심으로 간간히 보도되었다.

 

그 이름은 제시카 H.O. 

 

내가 선호하는 교포 마스크에 탄탄한 몸매

폭발 가창력과 안무 실력까지

보아와 견줘도 뒤질 게 하나 없는 완벽 패키지!

 

 딱히 타이틀 노래가 착 감기는 건 아니었지만

흑인스러운 음색과 가창력만큼은 나이답지 않은 짐승 포스였다.

이정도면 보아만큼의 스타 잠재력을 가진 비장의 카드 맞네 맞아!

 

제시카 언니빠를 자임하며 열심히 앨범도 챙겨 듣고

당시 과외하던 학생에게도 전도하고

보아를 납작하게 눌러버릴 초대형 스타로 대성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한 달, 두 달이 지나도록 좀처럼 팡 하고 터지지 않는 스타 탄생. 

끝내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한 채 흐지부지 공식 활동을 접었다.

대개의 교포 스타들이 그러하듯 

어딘가 모르게 가요계를 겉도는 듯한 주변인 모드.

지나치게 교포스러운 양삘 바이브도 일반 대중을 사로잡는 데 

실패한 원인이지 않았을까 추측.

 

뮤직비디오 스케일이나 스타일링만 봤을 때 소속사가 돈이 없진 않은 것 같은데

기획력이 엉성한 건지 홍보빨을 영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듯한 비운의 스멜.

업타운 객원 멤버로도 깔짝대고 

2집 <인생은 아름다워>로도 얼마간 인기를 얻을랑말랑 했지만 

또 다시 스스르르르 가요계에서 종적을 감춰버렸다.

 

 공식적으로 1,2집을 비롯한 콜라보 활동 모두 흥행 참패.

데뷔해서 이쯤될 때까지 간신히 듣보 신세를 면할 수준이라면 

앞으로도 스타로서 회생할 여지가 없다는 거나 마찬가지.  

 

이너넷 풍문에 의하면  

소속사를 잘못 만나 마음만 다치고 미쿡으로 돌아갔다고.

스타가 실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기에

아까운 인재가 재수가 없어, 운대를 빗겨나가

이렇게 가버리는 구나 하며 탄식했긔.

 

그러고 몇 해가 지나서도 가끔씩 생각이 나

유튜브로나마 제시카 언니 영상을 보며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하릴없이 복기하곤 했는데...

 

이 언니 몇년 전 태원에서 술처먹고 싸움이 붙어 구설수에 오르고

그럼 이제 가수 활동은 아예 접은 건가 의아하던 차,

작년 여차저차 우연히 발견하게 된 대경실색할 사실.

<언프리티 랩스타>의 제시와 제시카 H.O.가 동일 인물!!!

 

옛얼굴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성형 크리.

하, 고쳐도 너무 고쳤다...

손볼 데 하나 없는 초매력 페이스를

누가 이렇게 망쳐놓았냐며 부르르르.

 

외양이야 어쨌든 역경을 딛고

가요판으로 돌아온 언니님의 귀환이 존기쁘고 기특한 원조팬.

쭉빵 몸매를 더욱 다듬어서 희대의 마네킨 몸짱녀로 스테이지 클리어,

데뷔초보다 음색이 약간 혼탁해진 듯하지만

전히 좌중을 압도하는 쏘울 쩌는 가창력.

과거의 실패를 양분 삼아 완전체가 되어 나타났다.

사실 이 정도급 끼 있는 인재가 묻힌다면 대체 누가 스타가 되겠는가. 

(흙)우윳빛깔 제시 언니 킹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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